이성당 단팥빵과 야채빵을 먹으며 장원막국수로 이동했다.
가는 길이 제법 재밌다.
아닌 것 같은 길을 가는데 어느 순간에 이런 시골길이 화~~~~악 나온다.
비포장 도로에 주차장에....
꽤나 기다리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이쁜 막내 공주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이것 저것 막 찍어댄다.
막 무너질 것 같은 허름한 시골집에 뭘 먹어보려고 몰려드는 사람들....
마당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카운터, ㅎㅎ 재밌었다.
대기하는 사람, 먹는 사람.... 차~암 많다.
거의 마지막 대기 라인에 세워진 메뉴판
큰방! 작은방! 이런 표현이 정겹다.
울 가족이 안내 받은 건 큰방도 아니고 작은방도 아니고 출입구 들어서자 마자 있는 있는 곳,
사랑채라 해야 하나 별채라 해야하나 이 곳으로 안내되어 들어섰다.
이 집에서 내세운 가격의 기준은 뭘까?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가격?!!!! 단순한 게 아니라 음식과 식당 분위기를 아우러는 결정이 가격이라 생각한다.
이런 가족적이고 향수적이며 시골같은 분위기에 걸맞는 가격이 합당하지 않을까 한다.
그 건물의 스토리와 음식의 이야기와 주변의 어울림에 걸맞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대도시 고층빌딩 숲 속의 좁은 식당에서 사람에 치어 먹는 음식도 아니고, 음식보다 분위기에 치중한 장소도 아니고
인간적인 정취가 있는 곳이면 인간적인 배려가 있는 가격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름기가 쫘~악 빠진 편육이다. 정말 먹음직스럽다.
야들 야들 맛나고 울 공주들도 꽤나 좋아한다.
워낙에 맛나는 고기로 입이 맛들여진 꽁주들이라. ㅠㅠ
학수고대하고 먹었던 첫 맛!?
와잎님 말을 빌자면 첫 맛은 굉장히 새로웠다. 새콤 새콤....
계속 먹자니 너무 시큼한 맛에 자극적이라 춘천막국수 보다 맛은 별로라고 한다.
나 또한 동일한 생각이었고 덧붙이자면 부산 밀면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육수를 맛보니 새그러운 맛이 위장벽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것 같다. 끄~윽, 끄~윽
넘~~~~ 시다.
자주 오지 못할 곳이라 좋은 경험하고 간다.
정말이지 다음 여행부터는 넘 알려진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탐방하는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또 절실히 든다.
행주산성의 원조(?)국수는 배고픈 사람에게 양을 선사한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물론 맛은 뛰어난 게 없다.
장원막국수의 맛은 춘천막국수와 부산 밀면보다는 아니다. 그냥 첫 맛이 특별한 새콤함이 다다.
그 다음은 계속되는 새콤함이 오히려 마이너스다.
ㅠㅠ 춘천막국수가 왜 이리 땡기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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