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불가피 하게 빠진 곳이 있다.
오래전에 다녀온 양양의 한우 맛집을 다시 찾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일정상 시간이 안될 것 같아 가족들 의견을 물어보고 뛰어 넘기로 했다. ㅠㅠ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간단히 하고, 물론 다들 호응이 좋지 않았고 여행을 기획한 나 또한 그다지 만족스런 식사는 아니었다. 차~암 힘들구나.
다음 일정은 원래 당일 일정의 젤 처음이었지만 날씨로 인해 불가피하게 금일 일정의 마지막으로 변경된 곳, '대관령 양떼 목장' 으로 고고고고....
다시 돌아가는 듯한 불편함은 있었지만 나름 잘한 판단이라 스스로 여기며 와잎님과 같이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대며 갔다.
티켓팅을 하고 조금 걸어 올라가면 무료 셔틀버스 타는 곳이 있다.
젤 먼저 씩씩하게 오르는 울 셋째 공주님....
10여분 버스를 탔을까?
산 정상에 도착했다. 약 해발 1,100
완전히 쾌청한 하늘은 아니지만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좋았다.
걸어서 내려가기로 결정을 하고, 당당하게 걷는 첫 공주님과 둘째 공주님....
많이 컸구나, 아이일 때는 사진 찍기가 좋았는데 벌써 사진
찍히는 것을 기피하는 나이까지 훌쩍 커 버렸다. ㅠㅠ
방문객이 많아서 기회를 잘 포착하여 프레임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않는 찰라를 담든다.
바람에 쉬지 않고 흔들리고 있는 잠자리에 촛점을 두기가 쉽지 않구나.
엄마 빽통이 무겁다는 걸 새쌈 다시 느낀다.
당장이라도 양에게 뛰어 들어갈 기세를 보이는 듯
자연을 느끼게 함일까. 삼양 목장 초입부터 비 포장도로다.
버스가 지날 때마다 바람에 실려 날아드는 먼지가 그리 싫지만은 않지만....
정상에서 부터 내려오면 중간 중간에 버스를 탈 수 있도록 정류장이 있다.
하지만 울 공주들 끝까지 걸어서 내려가기로 맘 먹는다. 기특하구나 공주님들!!!!
중간쯤 내려왔을까? 자연의 부름에 더이상 참지 못하고 해소하고 나오는 모습을 와잎님이 담았다.
(물론 작은 부름이었다)
조금은 지쳐하는 공주들의 모습을 담았다.
그래도 와잎님이 꼼꼼하게 챙겨온 음료 덕분에 시의적절히 갈증을 해소하며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조그마한 생수를 얼려서 아이스 박스에 싣고 다니니 넘 좋다)
거의 다 내려왔을 때, 타조가 있었다.
목을 앞 뒤로 움직이며 자태를 뽐내며 걷는 타조의 모습이 나쁘지는 않다.
힘겹게 하지만 즐겁게 내려온 공주들이 기특하다.
다음은 금일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숙소가 있는 정선으로 간다.
내일은 조금 느슨한 일정으로 정선에서 머무르기로 일정이 잡혀 있다.
힘들어 하지만 와잎님도 좋아한다. 공주들도 많이 걸었지만 좋아한다. 덩달아 나도 기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