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인한 스케줄 변경으로 오전 9시 오픈 전에 도착했던 테라로사 커피공장을 뒤로 하고 '하슬라 아트월드'로 옮긴다.
이동시점부터 날씨가 개기 시작한다.
테라로사에서 하슬라로 막 나서는데 홀로 논에서 일하시는 모습.... 그리고 새파란 벼 색이 보기좋아 차를 잠시 정차하고 카메라로 급히 담았다.
무더운 날씨에 상황에 따라 렌즈를 바꿔가며 촬영하려고 백팩에 렌즈를 잔뜩 담고 갔으나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한 번 마운트한 렌즈로 이 여행이
끝날 때 까지 갔다. (EF 70-200mm 2.8L)
백팩과 무거운 엄마빽통 덕분에 무더운 날씨에 야외 조각공원을 오르면서 오랜만에 완전무장 행군을 한 느낌이다. 헥헥```ㄱㄱ
드뎌 하슬라 도착, 피노키오&미술관 그리고 야외조각 공원까지 같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한 번에 티켓팅 해야한다.
티켓팅과 동시에 왼편으로 조각공원을 관람하는 게 순서라고 친절히 안내를 해 주신다.
다행스럽게도 무더운 날씨지만 우리 세 공주들이 재밌게 여행을 해주고 있다.
더위에 먼저 나가 떨어지고 있는 와잎님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울 둘째 공주님이 자전거를 가뿐히 들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한 컷으로 쫘~~~악 당겨서 담았다.
역쒸, 망원 렌즈가 있으니 사진 촬영이 훨 수월하구나. 흐흐흐흐
조각 공원을 오르면서 거의 탈진한 와잎님, 잠시 화장실 가서 정신을 차린다고 자리를 비우고
더운 날씨에 잘 논 공주들이 이쁘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으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조각공원 입구에 있는 휴식처, 관광지자 숙박지인 하슬라!
세명이서 조그마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두 가지 맛을 나눠 먹으며 잠쉬 쉬고 있다.
세명의 손이 바삐 움직인다.
조각공원을 둘러보고 들어선 '피노키오&미술관' 내부에 볼 것이 많다.
국내 유일의 피노키오 관련 박물관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리고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촬영 장소로도 알려져 있는 미술관!
마음 같아선 저 식탁에 앉아서 가족 사진을 담고 싶었으나
이곳은 호텔 식당으로 예약한 사람들만 들어간다고....
멋지게 조각 흉내를 내는 귀염둥이 셋째 공주, ㅎㅎ
미술관을 둘러 보면서 세 공주들 방명록 남긴다고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또 여러 곳 사진을 찍는다고 왔다 갔다 하는 나를 배려한 울 와잎님과 공주들에게 감쏴 감쏴
하슬라는 잘 꾸며놓은 것 같다.
야외 조각 공원은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부는 날에 가볍게 둘러 보기엔 더 없이 훌륭할 것 같고
실내 피노키오&미술관은 여러 소장품을 감상하며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다음 일정은 배꼽 시계가 울리는 관계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여러 메뉴를 준비해서 다수가 추천하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알려진 '교동반점'
그리고 지역 '막국수'
마지막으로 현지인에게 잘 알려진 '차돌박이 김치찌개로 알려진 '강경생고기'
다들 '강경생고기' 김치찌개를 원한다.
처음 접해보는 차돌두루치기 - 2인분
차돌박이의 고소한 고기 맛이 김치째개에 퍼져서 나름 특이하다.
하나 아쉬움이 남는 건 김치가 생에 가까워서 깊은 맛이 없다. 와잎님 맛을 보더니 바로 지적한다.
울 공주들 엄마의 푸~욱 고아진 김치찌개를 생각해서 그런지 김치는 남겨두고 고기만 먹는다.
아빠가 애써 찾아온 노고를 눈치 챈 울 둘째 공주의 센스, "뭐 나쁘지 않은데" 라며 김치를 곁들여 맛있게 먹는다.
"고마워 공주님"
찬은 정갈하고 양념이 잘 되어서 맛나다.
무거운 엄마빽통의 위력
IS기능이 없어, 손떨림이 있다.
85mm 1.8 단렌즈로 바꿀까?
아님 24-70mm 2.8L 로 바꿀까? 생각하다
에이!!!! 그냥 빽통으로 쭈~욱 찍자....
내가 무지 좋아하는 콩국수!!!
울 와잎님과 맛있게 나눠 먹는다.
올 여름이 가기 전에 울 와잎님 솜씨 발휘 좀 하시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