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맛 덕승식당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첫 끼니였다.
블로그에 게재된 개별 의견을 다 믿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가성비 좋으면서 어느정도 만족할 만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그치만 ㅠㅠ.
하기야 관광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맛집이란 게 지금 제주에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그렇다고 일부러 찾으러 다닐 의지도 없고 더군다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도 않아서 편한 블로그를 많이 의존하지만,
하지만
이 곳을 이용하면서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밑반찬을 왜 제공하지?
차라리 반찬을 확 없애 버리고 메인 메뉴 품질을 더 높이든가,,,
식사하는 동안 대부분의 테이블에 밑반찬은 그냥 남겨지고 버려진다.
먹어보니 이율 알겠는데 주인장만 모르실까? ㅠㅠ
제주도를 많이 여행해본 경험자라면 알게될 것이다.
어느듯 가격은 1년 정도 지나면 오르고, 관광객이 늘면서 식당 캐파를 초과하며 자연스레 맛은 떨어지고,,,
오른 가격으로 현지인들은 더욱 피해를 볼 것이고. 실망한 관광객은 서서히 줄어들 것이고,,,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제주 관광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온다.
갈치조림은 신선하고 양념이 잘 되어있었으며 비린 맛도 전혀 없어 좋았다.
이 얘길 들은 와잎님 왈 "신선한 갈치니 당연히 비린 맛도 없고 맛이 있을 수 밖에~"
많은 불만이 섞인 와잎님 말투였다.
하지만 난 갈치조림 만큼은 맛나단 걸 인정하고 싶었다.
와잎님은 끝까지 이름난 식당은 이러면 안된다고,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투정이었지만 ㅎㅎ
제주도서 식당 하시는 분들은 식당 음식의 질과 맛이 선순환이 되게끔,
그리고 현지인에게도 불편함이 없고 관광객에겐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올바른 철학을 지녔으면 한다.
특히 사람이 좀 온다 싶으면 가격을 올리는 방식은 지양했으면 한다.
대부분 관광객이 몰린다는 식당의 가격을 보면, 불과 2018년 블로그 가격과 2019년 3월 가격만 비교해도 차이가 난다.
ㅠㅠ
위 두장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갈치 조림만 말끔히 비워져 있고
나머지 밑반찬과 국은 그대로다. ㅠㅠ